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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 생각하기

소피스트

by nikaoksk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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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사람들도 삶에 대한 원리와 사물의 본질을 밝히고 싶었던 것 같다.

 페르시아전쟁 이후 그리스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교양에 대한 욕구도 강해졌다. 동시에 민주제라는 국가 형태는 신민들에게 세련되게 연설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였다.

 기원전 5세기 무렵, 그리스 사회에서 돈을 받고 교양과 웅변술을 가르치던 사람들은 소피스트(지혜를 가르치는 교사)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다.

 동시에 일반적인 지식수준이 올라가고 기존 철학 이론의 다원주의는 소피스트 사상으 바탕을 마련하게 되었다.

   수사학을 가르치는 교사의 문제점은 어떤 임의의 사안이라도 설득력 있게 주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근거가 아주 빈약한 사안ㄴ도 강력한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이런 사상은 당시 상황의 지원까지 받아 상대주의로 이러진다.

 

법사상 

법사상에서 현재 적용되고 있는 법률의 배경을 캐물음으로써 소피스트는 자연의 법과 규범의 대립이라는 견해에 도달한다. 히파아스는 플라톤 앞에서 이렇게 단언하였다.

  "법(노모스nomos)은 인간에게 전횡을 휘두르며, 인간에게 자연을 거스르는 많은 것을 강요한다."

실정법은 그 본성이 타당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입법자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트라시마코스는 실정법은 약자를 억압하기 위한 강자의 도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와 반대로 칼리클레스는 법이란 약자를 지키는 방어벽이라고 주장했다.

 리코프론은 법적 질서가 시민의 생명과 재산에 대한 상호 보증이라고 생각했다.

 

 도덕철학  

 소피스트에게는 도덕적 가치도 자연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약소(데세이thesei)에 의해 성립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과 장소가 달라지면 그런 가치도 달라진다.

 

 종교

  소피스트는 법과 마찬가지고 종교도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크리티아스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법은 인간이 공공연히 폭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막지만, 바로 그런 법으로 인해 인간은 몰래 악행을 저지른다. 이런 모습을 보면 나는 머리가 영악한 어느 인간이 그런 인간들을 상대하기 위해 신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을 발명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해서 남몰래 행동과 말고 생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인간들이 느끼게 하려고 말이다."

 

프로디코스의 주장\은 다르다.

 신이란 인간의 감정, 그 가운데서도 감사하는 마음이 표현된 것일 따름이다. 인간은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모든 것을 다른 무엇보다 신적인 것에 투사한다. 이집트인이 나일강을 신으로 여기는 것이 바로 그런 모습이다.

 

다아고라스가 논쟁에 끌어들인 것은

신의 정의라는 관념이 우리가 세계 안에서 경험하는 불의와 모순된다는 주장이다.

 

 인식론

인식론에서 특히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수사학에서 나온 상대성이라는 관점이다. 가장 중요한 소피스트로 여겨지는 프로타고라스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일에대해서는 서로 대립하는 두 가지 언땅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동일한 명제가 어느 상황에서는 참이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거짓이 될 수 있다. 결국 객관적 진리란 절대 없다는 말이다. 이로부터 프로타고라스의 유명한 "호모 멘수라(척도인 인간) 명제가 나왔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며, 존재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존재의 척도,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그 비존재의 척도이다."

 이 호모 멘수라 명제가 소피스트 사상의 핵심이다.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인간이며, 인간을 넘어서는 모든 것은 거부된다. 그리고 모든 존재는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이며, 변할 수 있다.

 

 고르기아스Gorgias(기원전 485년 무렵 ~ 380년 무렵)는 유명한 세 가지 테제로 소피스트의 회의론을 극한까지 이끈다.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엇인가 존재한다고 해도 알 수가 없다. 

 알 수 있다 해도 전달할 수 없다.

 따라서 모든 시도, 예를 들어 엘레아 학파의 시도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존재를 찾아내어 알려줄 가능성은 애초부터 부인된다. 

 인간은 언제나 언어와 견해 곧 독사이doxai의 그물에 갇혀 있다. 그런 인간은 그야말로 만물의 척도이다.

 

결론적으로

 소피스트 철학의 의의는

 - 그리스 자연철학의 전통에 맞서 인간을 철학적 탐구의 중심에 두었다는 것이다.

 - 사고 자체를 철학의 주제로 삼았다.

 - 이 두 가지와 밀접하게 연결된 것은 언어 문제이므로, 언어는 소피스트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종래의 도덕적 가치 기준에 대한 비판은 완전히 새로운 사고의 지평을 열어, 독립적이고 이성에 바탕을 둔 윤리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 마지막으로, 뒤이어 등장한 그리스 고전 철학(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은 소피스트의 철학이 없었다면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소피스트들은 사물을 관찰하여 자신들의 현실에 적용하려 했다. 그러기에 그들은 지혜를 가르치는 교사로 불리면 고대 철학을 이끌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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