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많은 나라들이 신화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신이 있다고 믿어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비롯해서 우리나라의 단군신화 등 어느 민족이든 그들만의 신화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고대 근동지역은 특히 수 많은 신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집트
이집트는 가장 오래된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다. 인류 역사에서 사대문명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는 다양한 신을 숭배했다.
여러 부족이 모여서 이집트가 이루어진 것도 많은 신이 등장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집트 종교에서 특별한 역할을 한 것은 태양신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집트 신의 세계는 수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합쳐진다.
이집트는 태양신 레Re는 창조신 아문Amun과 합쳐져 아문 레Amun-Re가 되었다. 나중에 오시리스Osiris가 아문 레의 뒤를 이어 왕국의 신이 된다.
마아트Maar는 우주와 윤리의 세계질서를 상징한다. 후기에 들어서 마아트는 진리와 성실한 자기 인식도 상징하게 된다. 마아트의 아버지 프타Ptah는 모든 예술가와 수공업자의 수호신이다. 하트호르Harhor는 사랑과 기쁨의 여신이다.
기원전1260년경 '이단왕' 아케나텐은 완전한 일신교를 구현하려 했다. 그의 개혁 목표는 아문과 같은 근본신이 다른 신과 함께 숭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숭배해야 할 대상은오로지 아톤Aton(태양)이다. 그는 <태양 찬가>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당신의 업적은 얼마나 많은가요! 그 모든 업적이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도록 숨어 있습니다. 유일한 신이시여, 당신 말고는 어떤 신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각가에게 맞는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각자에게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사람들은 망신에게서 자기 먹을거리를 얻고, 그 생애도 당신이 해아리십니다."
오시리스는 원래 풍요의 신이었는데, 신화에는 명부와도 관계가 있는 신으로 등장한다.
오시리스의 누이 이시스가 그를 다시 살려냈다.
인간의 삶이 내세로 이어진다고 강조하는 것은 이집트 종교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사자의 책은 죽은 자가 서쪽 나라에 도착해서 받는 재판을 묘사한다.
오시리스는 재판관의 역할을 맡고, 사지의 신 아누비스Anubis는 인간의 심장과 정의(마아트)를 저울 양쪽에 올려 달아본다. 그 결과는 지혜의 신이기도 한 달의 신 토트Thot가 적는다.
죽은 자는 죄를 고백하면서 자신이 생전에 한 행동들을 변명해야 한다.
영(카ka)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데는 죽은 자의 몸을 방부 처리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여겨졌다. 착하게 살아온 사람의 인격(바ba)은 죽은 뒤 오시리스와 일체를 이룬다.
이집트의 지혜서는 아니Ani와 아메노페Amenope 등에 의해 전승되었다. 지혜서의 내용은 성서의 잠언집과 유사한데,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관찰과 생활을 위한 조언을담고 있다.
"근심 가득한 부보다는 행복한 가운데 먹는 빵이 더 낫다. 열정적인 사랑이 불타는 장작이 될 나무지만, 소박한 사람은 정원에서 열매를 맺는 나무이다."'
이란
이란에서는 자라투스트라Zarathustra는 조르아스터Zoroaster가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전지하신 주님)를 숭배하는 유일신교를 창설한다. 페르시아의 전승에 따르면 자라투스트라가 등장한 것은 기원전 500년 무렵이었다.
이 종교는 때때로 마즈다고로, 그 신도는 조로아스터 신도, 파르시 등으로 불렸다.
아후라 마즈다는 지혜로운 창조신이며, 그를 수행하는 자들은 성스러운 불사자 스펜타로 신적 본질의 인격적 표현이다. 신적 본질은 올바른 질서, 선한 마음가짐, 지배자의 권력, 아르마이티, 곧 인간을 향한 신의 전심, 완전성과 불명이다.
자라투스트라라는 세계를 두 원리가 서로 싸우는 전장으로 묘사한다.
마즈다와 마즈다의 피조물 사이을 잇는 성스러운 영에 맞서는 악령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성령과 악령의 이원론이 세계의 창조와 변화를 관통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리고 태초에 이 두 영이 쌍둥이처럼 있었는데, 두 영은 스스로를 생각과 말과 행동의 선과 악이라고 부른다. 선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이 둘 가운데 올바른 쪽을 선택한 것이다."
이 싸움에 참여하는 악한 힘은 거짓말, 나쁜 생각, 폭력이다. 옛 신들(다에바daeba) 또한 악령으로, 인간을 지혜와 하늘의 법에서 벗어나도록 한다.
후기 교리에 따르면, 이 싸움은 1회에 3000년씩 총 4회에 걸쳐 벌어진다. 자라투스트라에 따르면 인간은 "뼈로 된"존재, 곧 육체적이자 정신적인 존재자다. 인간은 신과 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올바른 쪽을 선택하면 결국에는 선이 실현되도록 함을 보탤 수 있다.
마지막에는 아후라 마즈다의 왕국이 건설된다.
창조의 마지막 전환점에는 세계 심판이 열린다. 그 자리에서 신은 모든 사람들에게 생각과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된다.
악한 쪽을 선택했던 사람들은 엄한 벌을 받고, 선한 사람들은 지복과 불명이라는 상을 받는다.
아후라 마즈다의 장엄한 왕국은 올바른 질서와 최선의 생각 안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고대 사람들도 신화를 통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말하려고 한 것 같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던 것을 신들의 이야기 속에서 찾으려 했던 것일까?
이집트 인들은 태양을 숭배하고 죽은자는 영원불명하기에 죽은자를 방부처리하여 미이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오래전에 읽은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읽을 때 무슨 내용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는데, 이란을 배경으로 생겨난 조르아스터교를 보면서 이원론에 입각한 선악의 갈등을 전제로 하나의 종교를 창시하게된 배경으로 쓴 것이라 이해되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옛날 부터 권선징악은 빠지지 않는 내용인것 같다. 조르아스터교도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들은 선을 추구하는 것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신화나 종교가 삶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세계는 종교적인 갈등으로 전쟁을 하는 곳이 있다. 특히 중동지역은 종교적 갈등이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을 보면서 종교가 가지는 영향력에 다시한번 놀라움을 갖는다.
또한 지금도 우리의 사고와 삶의 방식에 종교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