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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지혜

보이스피싱, 스미싱에 당했네~

by nikaoksk 202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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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싱 문자

 
9월 27일 오전 8시 20분에 문자가 왔다. 새벽에 책을 보느라 늦게 잠들어서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문자를 보니 내가 교통법 위반 사실 확인이라는 글자에 어디서 속도위반에 걸렸나? 하는 의구심이 생겨서 내용확인을 눌러보게 되었다. 그 주소는 정부24로 연결되어 인증을 하라고 해서 전화번호를 넣으니 인증번호가  왔다. 그리고 정부24에 로그인을 해야만 교통법위반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아 로그인을 시도하려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문자를 확인하니 이럴수가! [국외발신]이라는 글을 보고 내가 걸려 들었구나! 생각이 되었다.
이제 어떻게 되나 걱정하는 마음에 하루를 보내는데 오후에 인증문자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인증을 안하기 괜찮겠지 하고 하루를 지냈다. 다음날 28일은 토요일인데, 교회에서 수련회를 하였다. 수련회에 참석하고 있는데, 당근이라는 웹에서 로그아웃 되었다는 문자가 와서 당근을 다시 들어가려고 하니 이미 내가 퇴출되고 다시 들어갈 수 없는 상태었다. 아! 내 핸드폰이 해킹되었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그뒤로 중고나라에 로그인되었다고 문자가 오고, 컬쳐랜드에 로그인되고, 해커가 내 정보로 여기저기 가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인증문자가 수십통이 오기 시작했다. 이제 당근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내 아이디로 해커가 당근에 있는 모임에서 다른 회원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모임의 리더에게 전화를 했다. 내 핸드폰이 해킹을 당해서 당근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내 아이디로 활동하니 나를 모임에서 탈퇴시켜 달라고 했다. 리더는 확인을 하더니 내가 이미 모임에서는 탈퇴가 되었다고 했다. 다른 회원들에게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날 저녁에 집에 와서 112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내 핸드폰에 시티즌코난이라는 보안 앱을 깔라고 했다. 시티즌코난이라는 보안 앱을 깔고 다음날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하라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다음날은 일요일이라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경찰서에 신고를 하러 갔다. 경찰서에 도착하니 다른 사람도 있었는데, 옆에서 들으니 그분도 스미싱을 당하였다. 그분은 핸드폰에 있는 전화번호로 300통 넘는 문자가 발송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분은 300명에게 자신이 보낸 문자가 아니라고 해명을 하기 위해 300통의 문자를 한 번에 보낼수 있는지 통신사와 상담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기다리고 있다가 조사관이 나와서 나와 그분을 데리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서 조사실에서 조사관을 기다렸다. 조사관이 와서 지금까지 경위를 진술하니 진술서를 작성하라고 해서 진술내용을 진술서에 작성하고 도장을 찍었다. 그 조사관이 내 핸드폰을 컴퓨터에 연결해서 악성앱이 깔려있다고 하면서 악성앱을 지워주었다. 그 뒤로 인증문자는 오지 않게 되었다. 조사관은 일단 사건은 접수가 되었으니 내일 담당수사관이 정해지면 연락을 준다고 했다.
다음날 담당 수사관에게 전화가 와서 금전적 피해사실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아직은 금전적 피해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피해사실을 확인하려면 공인인증서가 필요해서 은행에가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확인하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했다.
그날 오후에 당근에 다시 가입을 하니 이전에 회원번호가 아니라 새로운 회원번호로 당근에 가입되어 그동안 신용을 위해서 온도를 올렸는데, 다 날라가고 새롭게 시작하는 새회원이 되었다. 그래도 당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다음날 다시 당근에서 로그아웃되었다는 문자가 와서 다시 들어가려 하니 이번에는 가입이 전혀 되지 않고 앞으로 5년동안 가입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나왔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스미싱을 당해서 당근을 하지 못하게 된 것도 억울한데, 앞으로 5년동안 가입을 못하다니 너무 기가막히고 억울 했다. 그동안 4년 넘게 성실히 거래를 해 왔는데, 한 순간의 실수로 당근을 못하게 되었다.
다음날 은행에 가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명의도용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은행권에 대출피해가 있는지 확인을 하였다. 다행이 내 명의로 휴대폰은 개통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은행계좌에서 현금이 인출되지 않았고, 대출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금전적 피해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고나라, 컬쳐랜드, 당근 등 내 핸드폰과 이름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어서 그것이 몹시 불안했다. 그래서 컬쳐랜드에 로그인이 되었다는 카톡에 고객센터 번호가 있어서 전화를 했다. 컬쳐랜드 고객센터에 내가 가입을 안했는데, 가입되었다는 문자가 왔다고 하니 전화번호와 이름이 일치한다고 했다. 그러나 생년월일은 일치가 되지 않는 가입자가 있다고 해서 내가 핸드폰이 스미싱으로 해킹을 당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가입자를 차단해 달라고 하니 상담원이 그렇게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다른 사람이 가입할 수 있기에 차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니 전국에 내 핸드폰번호와 이름이 같은 사람이 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니 이것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 내 핸드폰 번호와 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있다니, 그 해킹한 사기꾼이 내 생년월일 정보를 확보하지 못해 아무런 정보를 입력했을 것인데 나는 상담원의 말에 정말 어이가 없었다. 상담원은 내 번호는 차단은 시키지 못하고 로그아웃을 시켜주겠다고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이 다시 가입하려면 인증번호가 갈테니 인증번호를 알려주지 않으면 되지 않냐고 한다. 아니 이것이 말이냐? 인증번호까지 해킹해서 가입한 곳을 나에게 인증번호가 오게 했겠냐고 따지지 자기네들은 거기까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아니 회원가입만 시키면 되다는 것이고 누군가 피해를 보든 상관없다는 것이 아닌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일단 로그아웃을 시키고 전화를 끊었다.
중고나라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 상담원가 연결도 안된다. 정말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이렇게 해킹이 되어 정보가 노출되어 내가 아닌 사기꾼이 활동을 하게 하니 누군가 피해자가 생겨도 업체는 모르겠다는 것이 아닌가?
 
다음날 나는 새로운 핸드폰 번호를 개설하여 당근을 새로 가입했다. 그리고 당근안에 있는 모임에 다시 가입하려고 하니 본인인증을 해야 했는데, 원래 번호가 아니기에 본인인증을 할 수가 없어서 모임에 가입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때 경찰서에서 사건담당 수사관에게서 전화가 왔다. 금전적 피해가 없으면 사건을 종결하자는 것이다. 수사관은 업무가 많은지 빨리 사건을 종결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근과 중고나라에 내 명의로 활동하고 있는 사기꾼이 있을 것 같아서 사건사고확인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분은 경찰서에 오면 확인원을 발급해 주겠다고 해서 경찰서에 가서 담당 수사관을 만나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받고 사건을 종결한다는 확인 글을 써주었다.
경찰서를 나와서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사진찍어서 당근에 문자로 지금까지 내용을 적어서 보냈다. 당근에서는 안타깝게도 문의해 주신 번호로 등록된 계정은 현재 운영정책위반으로 서비스이용이 제한되었다는 내용만 알려 왔다. 내가 사기성 앱이 설치되어 번호와 계정이 도용 및 탈취되었는데 그것에 대한 선처나 구제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당근은 보안도 허술하고 조금만 정책에 위반되면 이용제한하기 바쁜 것 같다. 그리고 사용중에 누군가 신고만 하면 사실확인도 안하고 사용제한을 걸기만 한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렇게 한번 문자를 잘못 눌러 다행히 금전적 피해는 없었지만, 4년 넘게 이용하던 당근를 못하게 되고 경찰서를 다녀와야 하는 등 여러 가지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주위에 보면 이런 문자와 보이스피싱으로 금전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를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정말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더욱 정신을 차리고 이상한 전화번호로 오는 [국외발신] 문자에 대해서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 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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